이서와 새토끼의
꿈나라 모험

✦ 잠들기 전에 듣는 이야기 ✦

1
조용한 밤, 이서가 침대에 누웠어요.
창밖에는 달님이 빙긋 웃고 있었지요.
그때 폴짝! — 하얗고 복실복실한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안녕, 나는 새토끼야."
2
"이서야, 함께 꿈나라로 가자!"
엄마와 아빠도 손을 잡고 따라 나섰어요.
네 명의 친구는 구름 길을 사뿐사뿐
걸어가기 시작했답니다.
3
구름 길 끝에는 꽃밭이 활짝 펼쳐져 있었어요.
꽃밭 가운데 작은 강아지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었지요.
"멍멍! 같이 놀자!"
4
콩이 🐾
"이름이 뭐야?" 이서가 물었어요.
"이름이 없어... 지어줄래?"
이서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지요.
"넌 콩이야! 작고 동글동글하니까!"
콩이는 신이 나서 빙글빙글 돌았어요.
5
꿈숲
다섯 친구는 반짝이는 길을 따라
꿈숲으로 들어갔어요.
나무들은 솜사탕처럼 폭신폭신,
바람은 살랑살랑 머리카락을 간지럽혔지요.
6
숲 가운데에는 딸기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분홍 드레스에 딸기씨가 콕콕 박혀 있고,
달콤한 향기가 솔솔 풍겼지요.
"어머, 손님이네! 어서 와요!"
7
그런데 딸기공주는 눈물이 그렁그렁했어요.
"저 산에 무서운 용이 살고 있는데...
제일 친한 딸기 친구를 데려가버렸어요."
이서가 손을 잡아주었어요.
"걱정 마세요. 우리가 도와드릴게요!"
8
산을 오르는데 붕!
작고 보라색인 괴물이 튀어나왔어요.
무서워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눈이 동글동글한 게 귀여웠지요.
"히잉, 나 길을 잃었어..."
9
보보
이서는 무섭지 않았어요.
"이름이 뭐야? 우리랑 같이 가자!"
"내 이름은 보보야..."
보보는 활짝 웃었지요.
이렇게 친구가 또 한 명 늘었답니다.
10
여섯, 일곱 친구는 손을 잡고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갔어요.
별이 반짝반짝, 달이 환하게
길을 비춰주었답니다.
11
드디어 산꼭대기 용의 동굴에 도착했어요.
"쿠우우~ 누가 왔지?"
동굴 안에서 굵은 목소리가 들렸지요.
이서는 콩이를 꼭 안고 씩씩하게 외쳤어요.
"용님, 인사드리러 왔어요!"
12
그런데 동굴에서 나온 용은
초록빛에 동글동글한 큰 눈을 가진
너무너무 귀여운 용이었어요!
"어머나, 손님이라니. 반가워요~"
용은 분홍 연기를 살랑 내뿜었지요.
13
"딸기 친구를 데려간 게 아니에요...
저는 너무 외로워서,
같이 놀고 싶었을 뿐이에요."
용의 큰 눈에 눈물이 가득했어요.
이서는 살며시 용의 손을 토닥토닥했지요.
14
딸기공주가 다가가 용을 안아주었어요.
"괜찮아요, 우리 모두 친구해요!"
딸기 친구도 폴짝 인사하고,
모두 손을 잡고 동그랗게 모였지요.
동굴 안이 환하게 밝아졌답니다.
15
이제 모두 함께 노래하고 춤추었어요.
용은 이서를 등에 태우고 하늘을 날았고,
보보는 손을 흔들며 까르르 웃었지요.
딸기공주와 콩이도 폴짝폴짝 뛰었어요.
무지개 위로 웃음소리가 퍼졌답니다.
16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에요.
용이 등을 내밀며 말했어요.
"내가 데려다 줄게."
이서와 가족은 용의 등에 폭 안겨,
별빛 사이로 사르르 날아갔답니다.
17
"안녕, 또 만나자!"
이서가 손을 흔들었어요.
용도, 보보도, 딸기공주도, 콩이도
살랑살랑 손을 흔들어 주었어요.
꿈나라 친구들과의 따뜻한 작별이었지요.
18
z z z
이서가 가만히 눈을 떴어요.
포근한 침대, 따뜻한 이불.
엄마, 아빠도 옆에서 새근새근.
새토끼는 이서 옆에 안겨 있었지요.
창밖에는 여전히 동그란 달이 떠 있었어요.
19
z z z
이서가 새토끼를 안았어요.
"고마워, 새토끼야."
"오늘 너무 행복했어..."
이서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번졌고,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졌답니다.
20
Z z z
그리고 이서는 스르르 잠이 들었어요.
꿈속에서는 새토끼와 친구들이
여전히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있었지요.
창밖의 달도 가만히 미소 지으며,
이서를 포근히 지켜 주었답니다.
잘 자, 이서야
오늘 밤도, 내일 밤도,
이서의 꿈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